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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오려할때 내가하는 것들

by 알음달음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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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쿵 내려앉는 순간이 찾아온다.
숨이 가빠지고,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지며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순간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나만의 대처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1.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공황이 오려는 느낌이 들면 가장 먼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발바닥이 바닥을 딛고 있고, 손끝에 감촉이 느껴지고,
숨이 코를 타고 들어왔다 나가는 감각을 의식한다.

“지금 나는 안전한 곳에 있다”
작은 확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반복해서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2. 나를 안심시키는 말 한마디

"이 감정은 지나간다."
"지금은 내 몸이 나를 지키려는 반응일 뿐이야."
이런 말들은 내 마음을 다시 잡아주는 작은 닻이 되어준다.
진짜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 거다.

3. 공간 바꾸기, 물 마시기

잠깐 자리를 옮기거나, 창문을 열고 공기를 바꾸면
조금씩 마음의 물결이 잦아든다.
미지근한 물 한 잔도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입 안을 헹구듯 천천히 마시면 호흡도 조금은 가라앉는다.

4. 좋아하는 소리, 익숙한 음악

공황이 다가올 때는 귀도 예민해진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익숙하고 부드러운 소리에 집중한다.
심장이 따라 달릴 때, 음악은 나를 잠시 머물게 해준다.

5. 나만의 루틴

공황이 자주 오는 시기가 되면
나는 작은 루틴을 만든다.
차를 끓여 마시고, 일기를 쓰고, 스트레칭을 한다.
이런 반복은 뇌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주는 좋은 연습이 된다.


공황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만,
내가 그 감정을 더 잘 알게 될수록
그 순간을 더 잘 지나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부드럽게 안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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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이 글을 저장해두고,
마음이 요동칠 때 꺼내보길 바란다.
오늘도 잘 버텨낸 우리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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