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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쿵 내려앉는 순간이 찾아온다.
숨이 가빠지고,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지며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순간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나만의 대처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1.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공황이 오려는 느낌이 들면 가장 먼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발바닥이 바닥을 딛고 있고, 손끝에 감촉이 느껴지고,
숨이 코를 타고 들어왔다 나가는 감각을 의식한다.

“지금 나는 안전한 곳에 있다”
작은 확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반복해서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2. 나를 안심시키는 말 한마디

"이 감정은 지나간다."
"지금은 내 몸이 나를 지키려는 반응일 뿐이야."
이런 말들은 내 마음을 다시 잡아주는 작은 닻이 되어준다.
진짜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 거다.

3. 공간 바꾸기, 물 마시기

잠깐 자리를 옮기거나, 창문을 열고 공기를 바꾸면
조금씩 마음의 물결이 잦아든다.
미지근한 물 한 잔도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입 안을 헹구듯 천천히 마시면 호흡도 조금은 가라앉는다.

4. 좋아하는 소리, 익숙한 음악

공황이 다가올 때는 귀도 예민해진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익숙하고 부드러운 소리에 집중한다.
심장이 따라 달릴 때, 음악은 나를 잠시 머물게 해준다.

5. 나만의 루틴

공황이 자주 오는 시기가 되면
나는 작은 루틴을 만든다.
차를 끓여 마시고, 일기를 쓰고, 스트레칭을 한다.
이런 반복은 뇌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주는 좋은 연습이 된다.


공황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만,
내가 그 감정을 더 잘 알게 될수록
그 순간을 더 잘 지나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부디 오늘 하루만큼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부드럽게 안아주기를 바란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공황장애와 나의 일상 루틴 정리하기]
  • [불안이 심할 때, 마음을 가라앉히는 티 3가지]
  • [심장이 뛸 때, 나를 안심시키는 문장들]

필요하면 이 글을 저장해두고,
마음이 요동칠 때 꺼내보길 바란다.
오늘도 잘 버텨낸 우리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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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다.
주변이 조용한 게 아니라,
내 안이 너무 시끄러운 날.

혼자 있는 게 편할 때도 있지만,
어느 날은 혼자 있다는 사실이
불안과 공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누군가는 그걸 공허함이라고 부르고,
또 누군가는 공황이나 불안장애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름이 뭐든,
그 감정이 진짜라는 건 분명하다.


🌿 나도 그런 시간을 많이 겪었다.

특히 밤이 되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도
‘무언가’가 나를 향해 오는 것만 같았다.

그럴 때 나는 나만의 작은 루틴을 만들어봤다.

  1. 조용히 불 켜기
    무드등 하나면 충분했다.
    밝은 불빛이 아니라,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는 빛.
  2. 좋아하는 차를 한 잔
    커피는 마시지 못해서, 따뜻한 허브티나 둥굴레차.
    차가 목을 타고 내려갈 때
    불안도 조금씩 내려갔다.
  3. 마음에 안부 묻기
    “괜찮아?”
    “오늘 하루 어땠어?”
    누군가에게 묻듯 내 마음에게도 물었다.
    그냥 그렇게 말만 건네도 조금 나아졌다.

📌 혼자 있는 시간이 무서운 당신에게

✔ 당신은 이상한 게 아니다.
✔ 지금의 감정도 지나갈 수 있다.
✔ 불안도 결국은,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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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

괜찮은 척, 무기력한 마음을 숨기며 보낸 하루,

어제보다 나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는 하루,

 

오늘 있었던 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웠다.

일터로 향하는 길.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지만. 마음속 

잡음은 줄지 않았다.

점심시간엔 동료들고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속으로는 계속 생각했다.

"나는 왜 이토록 쉽게 지치지?"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그래도 하루를 버텨내었다. 이런 저런 생각하는 날이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니까, 오늘은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위로를 해야할 시간이다.

나를 채근하지 않고 자책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깎아내리지 않고

잘한 것은 잘했다. 말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나를 위로한 것

펩시콜라라임제로

혼자 있는 시간,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거리를 본 일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받아준 그 고요함, 항상 곁에 있는 사람들,

내 가족

 

나에게 하는 말

공황은 늘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오지만,

그것도 내 삶의 일부라는 걸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

힘들어도, 우린 또 하루를 버텨냈다.

"천천히, 조용히, 나답게 살아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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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는 나의 친구, 약은 나의 안전벨트"

 

1, 20대 , 공황장애라는 단어도 없던 그 시절

내가 처음 공황장애를 겪은 건 20대 초반이었다.

지금처럼'공황장애'라는 단어가 흔하지도 않았고,

이게 병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던 시절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온몸은 덮쳤다.

하지만 어디에 말해야 할지도 몰랐고,

그저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숨어버리곤 했다.

 

2. 약 복용과 끊기를 반복하며

처음 정신과를 찾았을 땐,

나 자신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약을 복용하고 나아지면

"이제 괜찮아졌나 보다"하고 스스로 끊어버리곤 했고,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다시 원점으로,,,

 

약을 끊고 나면 증상은 더 강하게 돌아왔다.

이걸 반복한 게 수년이었고, 그게 내 20대와 30대 대부분이었다

 

 

3. 내가 확실히 알게 된 것

이제는 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는 몇 가지를 아주 분명하게 알게 됐다.

○약은 혼자서 끊는 게 아니다

의사와의 상담 없이 끊는 건 위험하다.

그 대가를 몇 번이나 치렀는지 모른다.

○정신과는 내 삶의 '일상'이다.

더 이상 위급상황에만 가는 곳이 아니라.

나를 유지하기 위한'정기 점검소' 같은 곳이다.

○약은 나의 안전벨트다.

차를 타고 가다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안전벨트를 미리 풀지는 않듯 

내 약도 마찬가지다.

 

4. 지금의 나는 이렇게 산다

지금도 푸로작을 복용하고 있다.

병원은 친구처럼

내 감정을 나누고 조율하는 공간이 되어 있다.

 

아직도 완벽하게 낫진 않았지만.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고,

내 일상 속에서 불안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 또한 나의 인생이고, 나의 힘이기 때문이니까.

 

5. 당신도 나처럼 지나올 수 있어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약을 끊었다 다시 복용한 경험이 있나요?

 

괜찮아요

그건 실패가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애쓰고 있다는 증거예요.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의사와 함께, 나처럼 조금씩 나아갈 수 있어요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니까요..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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